당부하지수(GL: Glycemic load)는 탄수화물의 흡수 속도 뿐 아니라 식사하면서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양까지도 고려하여 혈당을 예측하는 값으로, 당지수와 1회 섭취시 포함되는 탄수화물의 양을 곱하여 100으로 나눈 값이다.
수박은 GI 지수 72인 고(high) 당지수 식품이지만, 거의 대부분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한 번 섭취할 때의 탄수화물 양을 고려한다면 다른 고 당지수 식품과 구별해야 할 것이다.
수박의 1회 섭취량을 120g으로 계산한다면 많은 수분과 6g 정도의 탄수화물만 섭취할 뿐이다. 이를 근거로 수박의 당부하지수를 산출해보면(72*6/100=4.32) 당부하지수는 약 4 정도가 된다.
당부하지수가 20 이상이면 당부하지수가 높은 음식, 11~19는 당부하지수 중간, 10이하는 낮은 식품으로 분류된다.
저당지수 및 저당부하지수 식사가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논란이 있다. 그래서 미국 당뇨병 학회(ADA)에서는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 저당지수 및 저당부하지수 식사를 권고할만한 충분한 근거는 없으나, 섬유소와 다른 중요한 영양소들이 풍부한 저당지수 음식들은 권장할 만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연구결과들은 당지수 및 당부하지수가 높은 식사를 지속할 경우 당뇨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저당지수 및 저당부하지수 식사가 당뇨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미 당뇨병에 걸린 환자 또는 내당능장애나 공복혈당 장애를 가진 사람의 경우 식후 혈당이 식이 탄수화물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저당지수 음식의 이로운 효과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혈당관리 측면에서 식사계획시 유의할 것은 당부하지수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칼로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지수를 중심으로 비교한다면 고구마의 당지수는 44로 감자 85보다 낮다. 그러나 찐 감자 100g은 84 kcal 정도이고 고구마 100g은 125 kcal로 감자가 열량이 낮다. 따라서 고구마가 감자보다 당지수가 낮다고 많이 섭취하는 것은 곤란하다.
* 자료출처
- 전북대학교부설 비만연구센터(http://www.ocr.or.kr)
- 송혜령 외, "당지수(Glycemic Index)와 만성질환", 가정의학회지,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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